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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8일,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출신 교황이 선출되며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미국인 최초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

     

    레오 14세(Pope Leo XIV)는 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로, 1955년 9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프랑스·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문화적 배경을 지녔습니다. 어릴 적부터 독실한 가톨릭 환경 속에서 자란 그는 성직자의 길을 일찍부터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는 미시간 주에 위치한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학교에서 수학한 뒤, 펜실베이니아 주의 빌라노바 대학교(Villanova University)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그는 로마에 있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교(Angelicum)에서 교의신학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 시기는 그에게 세계 교회의 중심을 경험하게 해준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1978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하여 1981년 종신서원을 하고,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후 13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파견되었으며, 수도자 양성과 사목,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했습니다. 이 시절, 그는 스페인어를 완벽히 익히고, 남미 빈민 지역에서의 생활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교황 레오 14세교황 레오 14세교황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국제적 경험과 교황 선출

     

    그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총장(총회장)을 맡으며 로마 본부에서 전 세계 수도자들을 이끌었습니다. 이 경험은 그에게 국제 교회 행정에 대한 깊은 통찰과 네트워크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그는 다시 페루로 돌아가 2015년 치클라요 교구의 주교로 임명되었고, 2018년에는 대주교로 승품되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그의 행정력과 영성을 높이 평가하여 2023년 그를 교황청 주교성성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이 역할은 전 세계 주교 인사를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으로, 교황청의 핵심 권한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2025년 콘클라베에서 그는 온건한 개혁주의자이자 국제 감각을 갖춘 성직자로 평가받으며, 여러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했으며, 이는 노동자 보호와 사회 교리를 강조했던 레오 13세의 유산을 계승하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의 비전과 방향

     

    레오 14세는 선출 직후,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가톨릭 교회는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랑의 공동체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기후 위기, 빈곤, 전쟁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있어 교회의 도덕적 역할을 강조하며,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개혁 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의 주요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레오 14세는 남미 선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갖고 있으며, 교회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사회봉사에 투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교회 내 성 학대 문제에 대한 대응
      그는 피해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사건 은폐 관행을 근절하고자 하며, 교회 내 고위 성직자들의 책임도 명확히 할 방침입니다.

    • 문화 간 대화와 다리 놓기
      미국 태생의 그는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자 다국어 구사자로서 세계 여러 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높습니다. 그는 가톨릭 교회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정리하며

     

    레오 14세의 선출은 가톨릭 교회가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 속에서 보편성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를 상징합니다. 신앙과 정치, 문화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행보는 앞으로 수많은 논쟁과 기대를 동시에 불러올 것입니다. 미국 출신이라는 점이 교회의 국제 정치적 균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그리고 그가 교황으로서 남길 유산은 어떠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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